유지태 홍보대사와 소속사인 T엔터테인먼트 김태은 대표, 이 두 분이 힘을 모아 미얀마에 유치원을 지었습니다. 미얀마 코캉 팔라웅 마을. 쉽지 않았던 출장길이었지만,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을 만나고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유지태 홍보대사의 후원으로 건축된 아동보호센터를 찾았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유지태 홍보대사의 사진이 자그맣게 붙어있답니다^^;)



"와, 이렇게 열악하고 힘든 곳이 여기 숨어있었구나."


미얀마 코캉 지역에 들어서고 나서도 3시간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어 팔라옹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월드비전의 아프리카 사업장 대부분도 수 시간 차를 타야 하지만, 이런 산길은 아닙니다. 비포장도로에 산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고행을 한참 겪고 나서야 비로소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대체 이런 산길에 건축자재를 어떻게 옮겼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어요. 오지에 떡 하니 건물이 서 있으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소수 민족 "쎈", 이방인 속의 이방인


미얀마 내에서도 소수 민족에 속하는 코캉지역 ‘셴’ 민족은 윈난성 중국어를 사용합니다. 특히 유지태 홍보대사가 지원한 센터가 위치한 곳의 주민은 그 지역 안에서도 또 소수부족인 팔라웅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의 심한 팔라웅 중국어 억양 때문에 중국어를 쓰는 현지 직원들도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중국어 방언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언과 차원이 달라요!) 미얀마 내에서도 소수 민족에 속하는 셴족 역시 미얀마에서 이방인이었지만, 이 안에서도 고립된 생활을 하는 팔라웅 민족은 이방인 속의 이방인이었습니다. 그 어떤 누가 미얀마 산골에 이런 부족이 살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요?




변화를 열망하는 주민들의 열정


아동보호센터에 도착하니 마을 원로들을 비롯해 아이들까지 모여 있었습니다. 건물 앞에는 유지태 홍보대사의 사진이 붙어 있었고요. 이곳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특히 코캉 담당 사무실도 전기가 하루에 2~3시간밖에 들어오지 않는걸 고려하면 저 사진을 검색해 프린트까지 했다는 건 정말 큰 고마움의 표시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40분 정도 늦게 도착하게 되었지만, 그들은 '월드비전이 온다, 미스터 유(유지태 홍보대사)와 같은 나라의 사람이 온다'는 말에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 속에는 간절한 열망이 서려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글씨를 알아서 길을 알게 되고 상점에 가서 물건을 사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8살 난 아이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글을 알게 되면 다른 길로 나갈 수가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다른 일도 할 수 있게 될 거란 말이었습니다. 그들은 '미스터 유 센터'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기다려요


"우리를 가르쳐 줄 선생님이 없어요." 그들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이 센터가 완공되고 나서 선생님이 파견되었으나, 여러 가지 계약상 기간문제로 지속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 선생님은 열정을 다했지만 그를 대체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른 선생님을 구해보려고 했으나, 이 민족은 너무 소수고 그 어떤 누구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본 이가 없기에 그들의 언어와 전통을 살려 교육을 해줄 이가 많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난제였습니다. 월드비전의 사업이 건축에서 멈추지 않고, 학교가 학교답게 자립하도록 그 과정에 함께하는 것이기에 적절한 선생님을 찾고, 적당한 보수와 교육지원을 해줘야 할 필요성을 함께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위생적 환경과 물자부족


이곳은 물을 구하는 일도 큰일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일 년에 한 번도 씻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갈아입을 옷도 없고 아이들은 맨발로 다니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6~7살짜리 아이들도 갓난아기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가사노동력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관념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이 전하고 싶은 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건물이 생기면서 우리 마을 사람들이 같이 이야기할 장소가 생기고, 아이들 문제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할 기회가 생겨서 감사합니다." 그들은 소리를 모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사람들이 이야기할 장소가 없었는데 사람들이 모이면서 이들이 서로에 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해달라며 그들은 우리의 손을 꼭 잡아 주었습니다. 마을 원로들은 나아갈 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상의해왔습니다. 선생님, 기자재, 교육내용 등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지원을 통해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오지 중의 오지', '이방인 중의 이방인' 미얀마와 중국 그 어떤 곳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물론 아프리카에도 아시아에도 동유럽에도 중동에도 아픔 속에 살아가고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에서 만난 코캉 내 팔라웅 족은 그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기에 도움을 호소할 곳이 없습니다.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NGO들은 물론 있지만, 코캉 지역은 너무 떨어져 있어 사업을 진행하는 NGO는 오직 월드비전뿐입니다. 그러나 코캉 지역 자체가 매우 큰 지역이기 때문에 20여 명이 되지 않는 현지 직원들이 지역을 돌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멈춘다면 그들은 한 줄기 희망의 빛조차 잃게 됩니다. 그들은 사랑을 베풀어준 유지태 홍보대사와 한국에 계속해서 감사의 말을 했습니다. 빈곤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이것이 필요하다, 저것이 필요하다’고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너무 감사하다면서 부탁하기 미안하다며 슬픈 미소를 보였습니다. 우리가 지속해서 그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면 이른 시일 내에 아이들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생각합니다.



[미얀마 속 이방인 마을, 아무도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

코캉의 더 많은 이야기가 월드비전 소식지 5+6월호에 담겨있습니다^^







Posted by 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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